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초유의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해소에 환호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5포인트(0.98%) 오른 34,754.94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21포인트(0.83%) 오른 4,39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11포인트(1.05%) 오른 14,654.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디폴트 공포의 원인이었던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문제가 이날 미 상원에서 한시적 합의에 도달한 것이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2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4천800억 달러 늘리는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법률로 정하는 미국은 2019년 의회가 올해 7월 말까지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후속 입법에 실패해 8월부터 비상 수단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마저도 오는 18일께 고갈돼 디폴트 우려가 제기됐다.

슈머 원내대표의 발표 직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대 중후반의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가, 마감 직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만6천 건으로 4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조정폭이 컸던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트위터는 4.4%, AMD는 2.7%, 엔비디아는 1.8% 각각 상승했다.

미 전기차 시장 1위 등극을 선언하며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제너럴모터스(GM)도 4.7% 급등했다.

미 디폴트 우려 일단 해소에 뉴욕증시 환호…나스닥 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