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탄소 투자 대상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 탄소배출권 등의 분야로 넓히라는 조언이 나왔다.

ESG 투자, 탄소배출권·그린플레이션 뜬다
NH투자증권은 7일 신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체할 분야로 탄소배출권, 그린플레이션(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수혜 산업, 폐기물 산업 등을 꼽았다.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대표적 ETF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70%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6.10%, -8.82%다.

지난해 연간 18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폴리실리콘, 철강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탈탄소 정책 가속화와 그린플레이션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미국과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크레인셰어즈 글로벌 탄소 ETF’(KRB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32%에 이른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67%, 13.25%다.

‘아이패스 시리즈B 탄소 상장지수증권(ETN)’(GRN)도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2%, 3개월은 7.54%다.

산업금속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그린플레이션 테마 ETF로 ‘인베스코 DB 베이스메탈 펀드’(DBB)가 거론되는 이유다. DBB는 아연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22.54% 올랐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3%, 3개월은 4.50%다.

NH투자증권은 폐기물 처리 기업에 투자하는 ‘밴에크 환경 서비스 ETF’(EVX)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21%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24%, 3개월은 1.30%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