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시청률·화제성 부족에 주가 부진…매수기회”-대신
대신증권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최근 작품들의 단기 시청률과 화제성이 부족한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 충분하기에 주가 부진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은 ‘빈센조’ 이후 대작이 없고, 화제성도 높지 않았다”며 “‘좋아하면 울리는 2’와 ‘킹덤:아신전’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되지 않아 최근 주가 상승에서는 다소 소외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전망은 어둡지 않았다. 내년까지 넷플릭스에 공급하기로 계약된 콘텐츠 중 어작 5개가 남아 있는 데다, 이미 올해 2분기부터 넷플릭스가 선제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에 계약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12개 중 5개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기에, 시장의 우려와 달리 CJ ENM과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현재 건설중인자산은 약 1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방영 대기 중인 작품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도 대작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견조하게 나올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와 6%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드라마 회차수는 93회로 전분기 대비 30회 증가했지만, 대작의 부재로 이익은 유사한 수준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1위 사업자로 11월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