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출가스 규정 등이 강화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전기자동차(EV)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눈여겨봐야 할 저평가 EV 부품주 중 하나로 메리터(티커 MTOR)를 추천했다.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있는 상용차 부품업체다.

배런스는 메리터를 주목해야 할 이유로 EV산업과 관련한 기술력과 성과를 꼽았다. 메리터는 10년 이상 차량 전기화를 집중 연구해온 기업이다. 2009년 하이브리드 구동계(액추에이터)를 출시했고, 2017년부터는 전기차 액슬(차축)에 직접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부품 연구에 주력했다. 지난 8월엔 상용 트럭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는 미국 기업 하일리온홀딩스(HYLN), 무공해차(ZEV)와 관련해 일본 도요타그룹 산하 히노자동차와 각각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주가 흐름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메리터에 대한 투자 장벽으로 지목된다. 메리터의 주가는 올 들어 12.22%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투자자 대부분이 메리터를 일반 차량 부품업체로만 알고 있다”면서 “메리터는 사실 EV산업에서 모자란 부분이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 새 4배 가까이 치솟은 철강 가격도 걸림돌이다. 메리터는 올해 2분기에 철강 및 화물 비용으로 3000만달러(약 357억9000만원)를 지출했다.

배런스는 메리터의 탄탄한 재무상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속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부채는 줄었다. 2분기 메리터의 장기부채는 10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93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