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약세는 팬데믹과의 전쟁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
데이터트랙리서치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을 치를 때는 증시가 오르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좋지 않다"면서 "코로나 팬데믹과의 전쟁을 거의 끝낸 지금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P 지수의 수익률을 보면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2년은 19%, 1943년 25%, 1944년 19%, 1945년 36% 상승했지만 전쟁이 끝난 1946년에는 -8%를 기록했다. 한국전 때도 1950년 31%, 1951년 24%, 1952년 18% 올랐지만 종전이 된 1953년 -1%를 나타냈다. 베트남 전쟁 때도 전쟁을 치를 당시에는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쟁이 끝난 다음해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증시 상승세가 전쟁이 끝나면 중단되는 데 대해 미국 경제가 다시 평시로 전환함에 따른 다양한 불확실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금도 팬데믹에서 벗어나 평시로 복귀하려는 가운데 노동시장 혼란, 정치적 다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 불확실성 등이 불거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또 4일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단기 바닥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28 위로 치솟은 뒤 찾아졌다는 것이다. 4일 시장 급락에도 VIX는 23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는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등 3개 업종이 상승했고 필수소비재, 소재, 산업 업종은 하락했지만 하락률이 0.5% 이하에 그친 덕분이다.
테이터트랙리서치는 "모든 업종이 무차별적으로 타격을 받을 때 증시는 바닥을 치고 VIX는 28 이상으로 치솟는다"며 "아직 단기 바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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