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산 300조원 규모로 국내 최대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제공
관리자산 300조원 규모로 국내 최대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 300조원의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관리자산 100조원을 넘어섰고, 2015년 12월에는 관리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을 거듭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관리자산이 25조원 증가했는데 기금사업에서 14조원, 일임자산에서 5조원, 채권형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에서 5조원, 주식형에서 1조원 등 모든 사업부에서 골고루 관리자산이 늘었다. 이는 투자자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적재적소에 개발·출시하고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 업계 최고 인재 양성 등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운용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사업(OCIO) 등 한국 시장에 없던 금융상품과 서비스제도를 도입해 개인 및 기관투자가 자산 증식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직판서비스와 펀드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 혁신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KODEX200을 상장하며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ETF를 소개했다. 이후 ETF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품과 시스템 개발, 투자자 교육, 마케팅 저변 확대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파생, 액티브 ETF 등의 상품을 최초로 상장하며 ETF 시장을 선도했다.

2개 자산운용사로 시작한 ETF 시장은 현재 16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하며 약 64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시장 점유율 약 45%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약 50조원의 위탁기금을 운용하는 OCIO 부문 최강자다. 연기금투자풀과 산재보험기금 등 공공 OCIO 부문뿐 아니라 서울대, 이화여대 기금 등 민간 OCIO 부분에서도 최초로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1년에 도입된 연기금투자풀 제도에 처음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20여 년간 계속 주간사로 선정됐다. 올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6회 연속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25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2019년에는 서울대 발전기금 2000억원 위탁 운용을 맡아 민간 OCIO 부문에서 최초의 주간운용사가 됐다. 이듬해 11월에는 1500억원의 이화여대 기금 위탁운용사가 되며 사립대로는 처음으로 위탁운용사가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연금상품 대표 금융사인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춘 TDF를 설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펀드 운용에 치밀하게 적용하는 생애주기 펀드를 재해석한 ‘한국형 TDF’를 시장에 내놨다. 안정적인 성과가 알려지면서 업계에 관련 상품이 잇달아 나왔으며 연금에서 소외됐던 생애주기를 적용한 펀드, TDF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성 한국형 TDF는 출시 이후 꾸준히 수탁액이 증가하고 있다. 순자산은 약 2조1000억원에 이른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