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자의 등장으로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동시에 먹통이 됐다. 페이스북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전 12시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 산하 SNS 앱들이 한꺼번에 다운됐다. 휴대폰과 컴퓨터 등 대부분의 기기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트위터 등에는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오류가 나고 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이런 오류가 페이스북의 모든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일부에서 우리 앱에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페이스북은 2019년에도 비슷한 사고를 겪은 적이 있다. 접속 불량은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속보] “엎친 데 덮친 격” 페이스북·인스타·왓츠앱 다운됐다
한편 페이스북은 ‘내부 연구 결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임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런 사실을 최초 폭로한 사람은 프랜시스 호건이란 내부 직원으로 밝혀졌다.

호건은 “페이스북에 위해를 가하려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를 고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5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 대비 6%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