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월30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 오른 3568.17, 선전성분지수는 1.63% 상승한 14309.01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상하이가 1.2%, 선전이 0.3% 내렸다. 한 주 동안 홍콩거래소 교차매매를 통해 중국 본토증시로 유입된 해외 자금(북향자금)은 총 69억위안(약 1조27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이는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총 7900억위안(약 144조원)을 투입했다.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공급하던 유동성의 2배 이상을 풀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부양책을 더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전력난에 중국 경기 둔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9월 국가통계국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민간 PMI는 모두 경기 위축 국면임을 보여줬다. 공식 제조업 PMI는 49.6으로 작년 2월 35.7 이후 19개월 만에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아래로 내려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을 나타냈다.

다만 공식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3.2로 8월 47.5에서 반등했다.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여행, 유통, 요식업 등 내수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오는 8일 다시 개장한다. 이날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발표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8월에는 46.7로 떨어졌으며 9월에는 다소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