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받았으면 평균 40~50%대 수익 기대하지만…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상승 종목 절반 수준
코스닥 ‘따상’ 종목 14개 중 10개가 30% 이상 빠져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26일 투자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공모주 신청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26일 투자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공모주 신청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이 났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을 기록한 14개 종목 중 12개가 따상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중 10개의 낙폭은 30% 이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20개(상장지수펀드 제외) 종목의 전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4.80%가 상승했다. 다만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전일 종가는 평균적으로 0.76% 낮은 수준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와 비교해 전일 종가가 높은 종목은 15개다.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오른 종목은 일진하이솔루스(59,700 -1.32%)(112.83%), F&F(863,000 +2.74%)(293.89%), SK아이이테크놀로지(165,500 0.00%)(SK IET·115.24%), SK바이오사이언스(272,500 -1.62%)(316.15%) 등 4개다. 이들 종목은 상장 첫 날 종가와 비교하면 일진하이솔루스만 주가가 18.07% 빠졌다. F&F는 71.88%, SK IET는 446.28%, SK바이오사이언스는 60.06% 상승했다.

반면 롯데렌탈(38,050 +0.40%)(-32.88%), 한컴라이프케어(8,480 -5.46%)(-36.13%), 에스디바이오센서(53,600 -6.46%)(-13.17%), 엠씨넥스(46,000 +0.11%)(-16.30%), LX홀딩스(9,000 +1.12%)(-62.41%) 등은 공모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넥쏘에 탑재될 수소연료탱크(주황색)를 소개하고 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넥쏘에 탑재될 수소연료탱크(주황색)를 소개하고 있다.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70개(기업인수목적법인 포함) 종목 중 57개가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70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0.44%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중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으로 오른 종목은 맥스트(71,100 +3.80%)(211.33%), 아모센스(16,750 +2.45%)(102.02%), 삼성머스트스백5호(123.25%), 삼성스팩4호(4,435 +2.42%)(195.00%), 자이언트스텝(140,400 +1.37%)(538.18%), 나노씨엠에스(98,000 +1.55%)(468.00%), 피엔에이치테크(39,700 -0.13%)(116.67%), 레인보우로보틱스(18,700 -0.80%)(105.00%) 등 8개다.

반면 에브리봇(23,000 +0.88%)(-34.06%), 진시스템(12,500 -4.21%)(-39.25%), 씨앤씨인터내셔널(17,700 -0.84%)(-46.00%), 씨앤투스성진(33,000 +5.94%)(-37.50%) 등은 공모가와 비교해서도 30% 이상 하락했다.

공모주를 받거나 이전상장하기 전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수익을 낼 확률이 높지만, 상장 이후 급등하는 신규 상장 종목을 사면 손실을 볼 확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 중 상장 첫날 종가가 전일 종가보다 낮은 종목은 12개로, 절반이 넘는다. 아주스틸(19,150 +2.96%)(-43.13%), 롯데렌탈(-28.65%), 한컴라이프케어(-31.64%), 에스디바이오센서(-25.98%), LX홀딩스(-20.75%), 화승알앤에이(5,380 -0.55%)(-25.26%)를 상장 첫날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큰 폭의 손실이 우려된다. 수소경제 테마에 속해 큰 관심을 끌며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을 기록했던 일진하이솔루스도 전일 종가는 따상 가격 대비 18.07%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에서도 전일 종가가 상장 첫날 종가보다 낮은 종목의 수가 45개에 이른다. 상장 첫날 종가로 매수했다면 64.29% 확률로 손실을 보는 것으로 계산된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 중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14개다. 이중 맥스트와 자이언스스텝만 전일 종가가 따상 가격보다 높고, 나머지 12개는 모두 10% 이상 하락했다.

브레인즈컴퍼니(26,150 +0.19%)(-60.15%), 한화플러스제2호스팩(2,455 +1.03%)(-50%), 삼영에스앤(-57.52%)는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외 플래티어(25,650 +6.21%)(31.64%), 원티드랩(33,450 +0.15%)(-39.34%), 에에티엠코(-46.15%), 해성티피씨(6,630 +0.45%)(-32.40%), 오로스테크(-49.63%), 모비릭스(21,850 +3.31%)(-47.67%), 선진뷰티사이언스(13,250 -1.49%)(-41.97%)도 따상 가격 대비 30% 이상 빠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이 줄어들어 수급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확약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유동성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다양한 기준을 통해 통해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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