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 위드 코로나·메타버스 이중 수혜…피어 대비 저평가"-하나금투
하나금융투자는 1일 엔피에 대해 위드 코로나 시대와 메타버스의 이중 수혜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 광고제작사 실적이 역성장했다"며 "반면 엔피는 영상 기반의 온라인 브랜드경험(BE) 콘텐츠 제작과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을 적극 도모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엔피는 이용자 체험 기반 BE 중심의 영상콘텐츠 기획·제작 전문기업이다. 메타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XR기술이 엔피의 핵심이라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600평 규모 LED 월 기반 XR 스테이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최 연구원은 "메타버스로 회자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엔피는 실제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피어그룹인 덱스터와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과 비교할 때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작년 기준 엔피의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오프라인BE 40.4% 온라인BE 42.0%, XR콘텐츠 15.5%, 기타 2.1%다.

실감형콘텐츠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도 엔피에 호재 요소다. 세계 디지털콘텐츠 분야 중 실감형콘텐츠 시장은 2018~2023년 CACR 56.1%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엔피의 경쟁력은 실시간 리얼타임콘텐츠 제작 역량과 다양하고 굵직한 레퍼런스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대통령 참석 VIP 프로젝트 등 대형 행사를 기획부터 제작까지 수행했다. 때문에 가속화하는 시장 성장과 함께 기업도 덩달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인터넷·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합작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엔피는 차세대 콘텐츠 제작과 XR 토탈 스튜디오 개발을 목적으로 네이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위지윅스튜디오와 합작사 YN C&S를 설립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네이버에 송출하는 콘텐츠 제작 형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국내 대형 게임사도 이 합작사 투자와 합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피는 영상콘텐츠 기업 두 군데를 인수합병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이는 곧 엔피와 협력사들과의 공동개발을 통한 가상 인플루언서 자체 IP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주 기반 사업에서 자체 IP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 확장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