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사진=한경 DB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사진=한경 DB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5조8000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따라 부품사업부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5nm 파운드리 생산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본격화된 만큼 비메모리 사업부 실적이 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추정 실적은 매출액 27조8000억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와 4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전사 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디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늘어나며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고,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서서히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력난에 따른 세트 생산차질 우려 확대와 마이크론의 보수적인 가이던스 제시 등으로 메모리업체들의 주가는 재차 조정 받고있다"면서도 "다운사이클 우려는 이미 현재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고, 메모리 다운턴의 주기 또한 짧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베트남 지역 내 주요 생산 공장들의 가동 또한 재개되기 시작하며 세트 출하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이는 전방업체들의 재고 감소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