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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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다음달 18일 전까지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제한된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 다음달 18일까지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늘리거나 한도 적용을 유예하지 않으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썼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채무한도 인상에 동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옐런 장관은 "미 재무부가 채권 만기 때 채권자들에게 제대로 상환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의회가 부채 한도를 신속히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지체없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올려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민주당 의석수가 과반인 하원은 올 12월 3일까지 임시로 연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수가 각각 50석인 상원에선 공화당의 반대로 지난 27일 해당 법안이 부결됐다.

민주당은 채무 불이행 상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의 관련법 통과를 재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의 협조가 없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다음달 3일까지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올 회계연도가 끝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발생할 가능서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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