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원유 공급이 계속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3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WTI 가격은 2018년 10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해당 기간 7.34% 올랐다.

유가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올해 거의 모든 기간 원유시장이 "공급부족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라며 "북반구에 온도가 떨어지면 공급이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ANZ 리서치도 보고서에서 "공급 긴축이 거의 모든 지역의 재고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한 79.52달러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공급이 타격을 입은 데다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면 OPEC+가 생산 속도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원유 수입은 지난 8월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서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수요 증가 기대에 정유업체들이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와 겨울철 수요 증가 등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57센트(11%)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5.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