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내년 이익전망 하향 속
18개 종목은 전망치 더 높아져
올해 실적 대부분 주가 반영

코웰패션·F&F·월덱스 등
운송·상사·건강관리 업종 관심
국내 상장사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내달 초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투자자 시선이 4분기 이후로 향하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61조5000억원(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332개 기업 기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 실적을 달성할 경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 국내 상장사 실적의 큰 몫을 차지해온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도 약 39조2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 3분기 실적은 줄곧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12년 이후 작년 3분기를 제외하곤 모두 컨센서스보다 실제 실적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약 10년간 컨센서스보다 평균 7.5%나 실제 이익이 낮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올 3분기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봤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새 6.1%, 한 달간 1.0%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철강, 정보기술(IT)하드웨어, 운송, 건강관리, 반도체, 비철금속, 건설 업종의 3분기 조정 폭이 컸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다"…실적기대주 끌리네

내년이 기대되는 18개 종목은
문제는 이후 실적이다.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악재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2022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7% 하향 조정됐다”며 “아직까지 반도체 업종(-0.7%)을 제외하면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72.0%에서 내년 11.1%로 크게 둔화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선 내년 실적 컨센서스 증가율이 올해 증가율보다 큰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이라 하더라도 방향성보다는 변화율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 중 내년 증가율이 올해 증가율보다 큰 기업 비중은 23.3%”라며 “올 하반기 변화율을 기준으로 하면 14.7% 수준에 불과해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긍정적인 기업을 퀀트 분석으로 뽑아낸 결과 코웰패션(7,370 -3.28%), 월덱스(26,750 -2.01%), 해성디에스, F&F(830,000 -1.19%), 일진머티리얼즈(128,500 -7.89%), 원익머트리얼즈(31,000 -1.74%), 에코프로비엠(543,400 +3.72%), YG엔터테인먼트(55,700 -1.42%), 하이브(364,500 -1.22%), 코오롱글로벌(20,700 -7.38%), 삼성전기(166,500 -2.06%), 롯데칠성(131,000 -3.68%), 롯데정밀화학(78,100 -1.88%), 파마리서치(77,200 -1.53%), 휴온스(45,500 -3.91%), 현대일렉트릭(21,800 -3.75%), SK렌터카(9,640 -4.08%), 금호건설(10,850 -0.46%) 등이 추려졌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 상사·자본재, 건강관리, IT하드웨어, 철강, 건설 등이 같은 기준에 해당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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