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심화된 지금이 살때"…레슬리스·스티브매든 '주목'
투자은행 스티펠니콜라우스는 수영장 관리용품업체 레슬리스를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가정용 수영장 수요가 늘며 수혜를 본 회사다. 스티펠니콜라우스는 레슬리스의 탄탄한 공급망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W 앤드루 카터 스티펠니콜라우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가가 21%가량 하락했지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레슬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앞으로 2년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28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종가(21.95달러)보다 약 27.6%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투자은행 제프리는 미국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 스티브매든에 주목했다. 짧은 리드 타임(생산주기)과 소싱 역량으로 오랜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다. 재닌 스티처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스티브매든 주가는 이달 4% 올랐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3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니뎀은 TV 및 사운드바 제조사 비지오를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비지오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로라 마틴 니뎀 애널리스트는 “비지오는 TV보다 두 배 높은 수익을 내는 사운드바 부문에서 강력한 공급망과 소매 유통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틴은 투자 정보 사이트 팁랭크에서 최상위권인 5등급으로 평가받는 애널리스트다. 비지오의 목표 주가는 30달러로 제시했다. 24일 종가(19.56달러)보다 53%나 높은 가격이다.
태양광 기술업체 엔페이즈에너지도 이름을 올렸다. 투자회사 파이퍼샌들러는 엔페이즈에너지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고 목표 주가를 206달러로 설정했다. 24일 종가(153.66달러)에 비해 34% 높다. 파이퍼샌들러 측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엔페이즈에너지는 올 하반기 공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모토로라솔루션스도 포함됐다. 모토로라솔루션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43%다. 이달 초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80억8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최대 81억6000만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 회사는 비지오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나머지 세 개 기업은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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