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증가율 49% 추정
2분기 절반…주가 불확실성↑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많게는 수천%에 달한 기업들이 있었던 올 상반기와는 다른 분위기다. 탄탄한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장사 실적 증가세 둔화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실적 추정기관이 세 곳 이상인 기업 247곳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59조8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9.34%다. 올 1분기와 2분기 증가율은 각각 118.37%, 91.94%였다. 3분기부터 기저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한 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조선업종이다.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32.5%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항공 업종 등의 실적 전망치는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철강, 화학 업종의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이 정점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수백~수천%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지만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논란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증가율 50%’도 상당한 성과인 데다 기저효과에 의한 숫자 착시도 크다는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중국이 셧다운되면서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7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영향”이라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내년까지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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