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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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투자하는 일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지난해 200%가 넘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친환경 투자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친환경 투자의 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탄소배출권과 전력망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신재생에너지 ETF의 대안으로 꼽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ETF인 '크레인셰어즈 글로벌 탄소 ETF'(종목명 KRBN)의 연초 대비 수익률(22일 기준)은 62.1%에 이른다. 이 상품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탄소배출권 선물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늘면 전력망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는 국가간 통합 전력망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력망과 관련된 대표적인 ETF는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 엣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쳐 인덱스펀드'(GRID)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8.9%,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75.3%다.

취수량을 줄이고 물을 재사용하는 '수(水)처리'도 각국이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중 하나다. 나스닥에 상장된 '인베스코 수자원 ETF'(PHO)는 올해 들어 21.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ETF는 워터스, 다나허, 로퍼테크놀로지스 등 수자원 처리 장비 제조사들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라늄과 전기차·배터리 ETF도 친환경 투자 대상으로 분류했다. 미국 중국 EU 등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늘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최근 우라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북해 글로벌 우라늄채굴ETF'(URNM)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92.0%에 달한다.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에 투자하는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LIT)는 같은 기간 3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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