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앞으로 10년간 성장주보다 美 국채 수익률이 높을 것"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전통적인 성장주의 미래에 대해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 국채 10년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우드는 전날 열린 모닝스타 투자컨퍼런스에서 100만달러가 있다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와 연 1~2%의 이자를 받는 국채 중 어느쪽에 투자하겠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채와 비교가 된 펀드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픝, 알파벳, 페이스북, JP모간체이스, 존슨앤존슨, 비자 등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다.

우드는 "앞으로 몇년간 시장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파괴적 혁신과 창조적 파과는 가치주뿐 아니라 소위 성장주로 불리는 주식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P500지수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밸류트랩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트랩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했는데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와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드는 파괴적 혁신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들이 세상의 질서를 바꾼다는 판단에서다. 테슬라, 텔라독, 줌, 스퀘어 등이 우드의 보유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드는 파괴적 혁신이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고, 이것이 금리를 낮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때문에 국채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