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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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18~22일) 동안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우려,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을 키울 이슈가 발생했지만, 연휴가 끝나기 전 완화된 영향으로 큰 폭의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0포인트(0.45%) 내린 3126.5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 낮은 3123.64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워 311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다.

연휴 초반 글로벌 증시는 중국 2위의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크게 흔들렸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끌어 쓴 거대 부동산기업의 파산 가능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세계 4위의 금융기업 리먼브러더스의 사례와 닮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3%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전일 헝다그룹이 이날 갚아야 할 위안화 부채의 이자를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또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에서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반등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8.48포인트(1.00%) 오른 34,258.3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45포인트(0.95%) 상승한 4,39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0.45포인트(1.02%) 뛴 14,896.8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으로 인한 시스템적 리스크 확대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 행정부의 부채한도 연장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한국 증시는 안정적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긴 점, 헝다그룹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9월 FOMC를 마친 뒤 낸 성명을 통해 매달 1200억달러 어치씩 채권을 사들이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조만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축소(테이퍼링)을 선언하지 않은 걸 완화적 태도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가 발표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용보고서의 지표가 양호하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기 회복이 추세를 유지하는 한 내년 중반쯤에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 같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은 0.3%로 높아졌다. 위원들의 절반이 내년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예상해 점도표를 찍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는 헝다그룹이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소 진정됐다. 이자 규모는 2억3200만위안(약 425억 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진정시켰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내년 12월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이 전일 하원을 통과하면서 한 걸음 나아갔다. 다만 공화당의 반발이 심한 터라 상원의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 중이다. 전기가스업만 1% 넘게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 섬유·의복, 은행,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156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68억원 어치와 44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래 매매는 42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219,500 +0.92%)LG화학(818,000 +1.49%)이 각각 3%대와 2%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127,500 -0.39%)는 미국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있는 절차가 진행되는 점 등을 반영하며 2%대 중반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포스코, 카카오뱅크(60,100 -0.17%) 등의 낙폭도 크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1포인트(0.35%) 내린 1042.5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7억원 어치와 1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은 8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122,200 +0.91%)셀트리온헬스케어(88,100 +0.92%)가 각각 6%와 3%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75,800 +4.70%), 알테오젠(73,000 -0.95%), SK머티리얼즈(391,200 +0.28%), 에이치엘비(47,150 -2.0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20원(0.78%) 오른 달러당 11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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