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출발…넷플릭스 오름세가 심상찮다 [신인규의 마켓체크]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2일 수요일 오전 9시31분입니다. 개장 전 프리마켓부터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일단 그동안 제기되어온 불확실성, 특히 헝다그룹으로 인한 단기적 충격을 시장이 소화한 모습입니다. 유럽 증시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도 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요인이라고 봐야겠죠.

그래도 시장을 위로든 아래로든 움직이게 할 변수들은 남아 있습니다. 헝다그룹의 경우에 시장이 지켜보고 있는 23일 채권 이자지급 만기일 이후에 또 다가올 채무 변제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CNBC가 400명의 CI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76%가 "지금은 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때"라고 본다는 뉴스도 나온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장 큰 이슈가 되겠죠.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FOMC 회의 결과 브리핑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겠습니다.

변수들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초반 장이 좋은 것은 다행입니다. 오늘 장 투자자들이 관심가질만한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요새 '오징어게임', 'D.P.'를 비롯해서 국내 드라마가 전세계 여러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죠.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스티펠이 이 넷플릭스의 목표가를 주당 580달러에서 650달러로 인상했습니다. 6개월 동안 가입자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들도 이런 긍정적 전망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비약일까요.

관련해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리자면, 넷플릭스가 영국의 작가 로알드 달에 대한 판권을 인수했습니다. 메가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죠.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1% 상승했습니다.

루시드 모터스도 짚어봐야겠습니다.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전기차 업체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소싱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매수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 서학개미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 종목입니다.

지난 17일 미국 환경보호청 EPA로부터 루시드의 세단인 에어 드림에디션 레인지 모델에 대해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520마일, 837km라는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 이후 투자 심리가 모이고 있습니다. 520마일이라는 건 지금까지 EPA가 인증한 전기차 중 최장 거리죠. 이런 기록을 기존 업체가 아닌 신생 전기차 업체가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루시드 주가는 이 주행거리 인증 이후 상승세입니다. 어제가 투심이 가장 많이 몰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루 동안 11% 가까이 올랐고, 오늘 프리마켓에서 루시드는 3.5%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