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407,500 0.00%)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 임원 6명은 지난 10~14일 자사주 252주를 사들였다. 주식 거래는 낮게는 한 주당 39만7500원, 높게는 41만1500원의 가격으로 이뤄졌다. 네이버의 17일 종가는 40만3000원이다.

임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플랫폼 규제 강화 목소리를 높이면서 네이버 주가가 떨어진 기간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법 토론회’를 열어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시장 독점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지난 7일부터 9거래일 동안 네이버 주가는 11.2%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임원들이 하락한 주가가 곧 반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플랫폼 독점 논란으로 여러 차례 정치권으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란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고민해왔다. 쇼핑 사업에서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보다는 광고 수익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또 다른 대형 플랫폼인 카카오(128,000 +0.39%)에 비해 주가 하락 폭이 작다는 것도 임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7일 카카오 주가는 11만9500원으로 9거래일간 23.1% 내렸다. 네이버에 비해 두 배가량 떨어졌다. 카카오는 정부와 여당의 압박에 최근 꽃·간식·샐러드 배달사업을 중단하고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안을 내놓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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