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에 신주 발행 검토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
NH투자증권(13,100 -1.13%)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6조원 이상으로 키운다. 자본 확충을 통해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로 다소 커진 재무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르면 오는 4분기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하면 자기자본은 6조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 증권사의 지난 6월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5조9145억원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9조3897억원) 다음으로 많다.

증권사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면 발행어음 사업을, 8조원 이상이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외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이 4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갖추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NH농협금융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기존 주력사업인 주식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트레이딩 외에 IB, 부동산, 자기자본투자(PI) 등을 수익원으로 키워내며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6897억원, 순이익 4884억원을 거두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증권사는 그동안 IB 사업을 주수익원으로 키우면서 기업 신용 공여(대출 및 보증)와 해외 대체투자 등 위험가중치가 높은 투자를 늘렸다. 그 영향으로 증권사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영업용 순자본/총위험액)이 2017년 말 245.9%에서 올해 6월 말 155.8%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에 비해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큰 편이지만 2018년 말 4조8061억원이던 우발채무를 올 6월 말 1조7108억원까지 줄이는 등 최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김대훈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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