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배터리분리막 공급
노앤파트너스 CB지분 10% 매각
2년새 몸값 10배 뛴 WCP,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 추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전엔 2500억원으로 평가받은 회사다.

노앤파트너스는 매각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DS자산운용,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KB증권 등 총 9개 기관투자가들과 2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의 CB 지분 10%를 파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총 880억원어치를 샀으며 △DS자산운용 70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한양증권이 300억원 △KB증권 150억원 △아주IB투자 150억원 △글로벌원자산운용과 하랑기술투자 120억원 등의 순이다.

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본입찰을 통해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된 10여 곳으로부터 목표 매각 물량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을 응찰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앤파트너스가 1490억원어치의 CB를 매입한 2019년 WCP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WCP는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WCP가 2년 만에 기업가치를 10배가량 더 높게 받은 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분리막 시장도 커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이 회사의 기술력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창립자인 최원근 대표(사진)가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삼성SDI와 함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WCP는 오는 11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상장 주관사다. 증권업계는 WCP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18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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