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올 3분기에 역대 처음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버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0% 넘게 뛰고 있다.

우버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시보고서(8-K)에 따르면 우버는 올 3분기의 조정 에빗다(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최대 2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25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는 종전의 실적 가이던스였던 1억달러 손실보다 대폭 호전된 수치다.

우버는 서비스의 두 축인 승차 및 배달 모두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올해 7~8월에 첫 조정 에빗다 수익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10% 넘게 급등했다.
우버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10% 넘게 급등했다.
우버 소비자들이 승차·배달 주문 후 지불한 총 거래 금액은 3분기 중 228억~2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엔 215억달러였다. 승차공유가 86억달러, 음식 배달이 129억달러였다.

4분기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란 게 우버 측의 전망이다. 조정 에빗다가 0달러에서 1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보통 위기가 기회를 낳는다고 얘기하는데 지난 1년 6개월을 돌이켜보면 정말 그렇다”며 “올 2분기에 우버 기사들에 집중 투자한 결과 미국 내 월간 활동 기사 수가 약 42만 명 늘어났다”고 자평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엔 그동안 급등해온 물가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