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미국 시장 2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모건스탠리가 주식시장이 20% 이상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금 시장은 얼음과 불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아침에도 다우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기업 실적 하향, 소비심리 위축,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등으로 이같은 지수 하락세가 지속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부양책이 끝나는 것은 필연적으로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인데, 이것이 일반적인 시장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바로 얼음이고 이때 시장이 20% 이상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4000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0% 가까이 낮은 수치입니다.
화이자가 5세에서 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임상실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성인 투여량보다 적은 용량을 가지고 2번 접종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는데요. 여기서 어린이들이 주사를 잘 견뎌냈고, 피로, 두통, 근육통 등 성인과 청소년에게서 나타난 것과 비슷한 부작용과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다만 청소년 대상 실험에서 문제가 됐던 심근염 등의 부작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델타변이 확산이 여전한 가운데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입원하는 경우도 늘면서 어린이,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화이자는 22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실험 결과를 가능한한 빠르게 보건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어린이 예방접종이 빠르면 할로윈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이치뱅크가 콜게이트 파몰리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콜게이트는 치약 등 생활용품 기업인데요.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올들어 주가가 10.9% 하락했고, 지난 3개월동안 5.9%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프록터앤갬블은 9% 올랐습니다.
도이치뱅크는 그간 비용 증가 등으로 콜게이트 주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달라질 시점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회사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고, 디지털 부문, 브랜드 구축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입니다. 도이치뱅크는 콜게이트의 목표주가를 86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12.8%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