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등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에서 e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 어도비(Adobe)가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를 사업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어도비는 2018년 e커머스 플랫폼 업체 마젠토커머스(Magento Commerce)를 16억8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소규모 업체가 온라인 상점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어도비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 등을 활용하는 서비스가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어도비의 e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사들은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해야했다. 피터 셸던 어도비 커머스 전략 담당 이사는 로이터에 "소규모 가맹점이 결제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건 쉽지 않다"며 소규모 가맹점을 위해 더 간단한 서비스를 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결제시스템 서비스는 e커머스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어도비의 경쟁업체인 쇼피파이(Shopify)는 지난해 매출(29억3000만달러)의 '3분의 2' 이상을 결제 서비스 등을 포함한 가맹점 서비스 사업에서 거뒀다.

한편 어도비는 내년부터 캐나다, 호주, 서유럽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셸던 이사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페이팔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아니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다른 플랫폼과도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