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질적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호평이 나왔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빠르게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해 JB금융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JB금융은 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하고 있는 국내 8개 금융그룹 중 자산 기준 8위다.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모든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해 지분구조가 안정적이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JB금융은 그룹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그룹 총자산의 87%를 차지하는 은행 부문은 2018년 이후 수도권 중심의 중도금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대신 마진율이 높은 가계신용대출과 호남 지역 기업여신을 확대하고 있다. 비(非)은행 계열사도 수익성이 낮은 신차자산을 축소하고 고수익자산인 중고차,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고수익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대출 포트폴리오 교체 효과가 나타나면서 2019년부터 8개 은행금융그룹 평균을 웃도는 총자산수익률(ROA)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은행그융그룹 평균과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계열사의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은행 부문의 이자마진율 하락 폭을 방어했다. 지난해 JB금융의 ROA는 0.71%, 은행금융그룹 평균은 0.52%였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기여도가 컸다. JB우리캐피탈의 2019년 순이익 증가율은 8.9%(6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순이익이 25.9%(212억원)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6%(195억원) 증가된 순이익을 창출하며 그룹의 이익안정성을 끌어올렸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계열사별로 우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견고한 거점지역 영업기반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디지털금융 대응 과정과 사업 다각화 수준에 따라 실적이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