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상반기 백신 시장에서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등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은 견조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대표 백신 기업에서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백신 생산 시설인 L하우스를 완공한 뒤로 2014년 글로벌 백신 업체인 사노피에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후보물질의 공동 개발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백신 기술 플랫폼과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선도 물질 GBP510은 CEPI로부터 첫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됐다"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중간 데이터 확보 및 국가별 긴급사용승인 획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백신 CDMO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액 7814억원, 영업이익 4203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대비 각각 203%와 250% 증가한 규모다.

그는 "L하우스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팬데믹에 대응 가능한 백신 생산 설비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백신 CDMO 매출은 견조할 것"이라고 봤다.

자체 백신 GBP510도 허가 획득 시 코백스(COVAX)향 대규모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백스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약 60억 도즈의 백신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공급된 물량은 139개국 총 2.4억 도즈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상황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상반기 GBP510 허가 획득 시 충분히 확보된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코백스향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