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퀄컴이 공개한 5G 커넥티드 카.  /연합뉴스
2018년 퀄컴이 공개한 5G 커넥티드 카. /연합뉴스
스웨덴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업체 비오니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퀄컴이 인수액으로 주당 37달러, 총액 40억달러 이상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제안한 주당 31.25달러보다 18.4% 높다. 비오니어는 지난 7월 마그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퀄컴이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비오니어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비오니어를 4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 위해 공식 입찰을 했고 이는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이전 제안보다 높은 인수액"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이 제시한 비오니어 주식 한 주 당 인수가액은 37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오니어는 지난 7월 주당 31.25달러에 주식 100%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비오니어는 마그나와 계약을 파기할 경우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을 마그나에 지불해야 한다. 시장에선 퀄컴이 계약 파기 배상액보다 더 높은 인수액을 제안했기 때문에 비오니어와 마그나의 계약은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오니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퀄컴은 비오니어 인수를 통해 자사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오니어 주식은 2%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이며 장 중 36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한편 마그나 주가는 장 중 0.5%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고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