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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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입소문 등으로만 주가가 급등했던 ‘밈 주식’의 속성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는 기업의 미래 가치와 실제 뉴스 등에 더욱 귀기울이고 있다.

"날뛰던 밈 주식, 이젠 예측가능"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심플러트레이딩의 메리 맥고나걸 주식담당 이사의 분석을 인용, 그가 꼽은 네 개의 밈 주식을 소개했다. 맥고나걸 이사는 20년 경력의 애널리스트로, 성장주 투자로 유명한 윌리엄 오닐에게 자문 서비스를 해줬다.

맥고나걸이 첫 번째로 꼽은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바일 방송통신위성(MSS) 기업 글로벌스타다. 글로벌스타 주가는 올 들어 700% 가까이 상승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위성통신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 등에 글로벌스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3.64%)와 블랙록(2.22%)도 글로벌스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맥고나걸이 주목한 두 번째 회사는 나스닥에 상장한 디지털 마케팅 기업 빈코벤처다. 빈코벤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 재시글로벌미디어와 조건부 합병을 발표한 뒤 비디오 플랫폼 회사 로모티프를 인수했다. ‘틱톡의 대항마’로 꼽히는 로모티프는 누적 2억2500만 건의 앱 다운로드 수와 3100만 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한 대형 비디오 공유 플랫폼이다. 빈코벤처 주가는 올 들어 700% 넘게 올랐다.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 빈코벤처는 다음달 14일 재시글로벌미디어와 합병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제보(GEVO)도 눈여겨볼 만하다. 나스닥에 상장한 제보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회사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수혜주로 꼽혔다. 제보의 주가는 지난 1년간 7배 가까이 뛰었다. 지속 가능한 연료 생산을 위한 미국 대형 석유회사 셰브런과의 공동투자 발표 등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스파이웨어를 방지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서포트닷컴도 이름을 올렸다. 서포트닷컴은 레딧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꾸준히 인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