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하고 있는 삼원계(NCM) 리튬이온 2차전지가 언제까지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본이 전격 투자하고 있는 고체 전해질의 전고체전지가 차세대 전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가격이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CATL이 독일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물량공세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중·일 배터리 전쟁에서 국내 기업은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전고체전지, 대세가 될까

강동진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 9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서 “2030년 자동차용 전고체전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건은 가격”이라며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가격 격차를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전지들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고체전지가 나오더라도 여전히 리튬이온 전지가 대세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도요타가 특허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투자하고 있는 황화물계 전고체전지에 대해서는 “차세대 전지 시장에서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요타 뿐만 아니라 삼성SDI 역시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를 개발 중입니다. 그는 “도요타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전고체전지를 적용한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가 무산됐다”며 “도요타가 삼성SDI 보다 앞서 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고체전지냐 리튬메탈이냐


차세대 전지 시장을 놓고 어떤 방식의 전지가 대세를 잡을지, 어느 기업이 주도하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강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전지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도요타와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폴리머계 전고체 전지를 개발 중입니다.

전고체 전지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이온 전지입니다. 액체 전해질의 인화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전고체 전지는 안전성이 높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근엔 미국 배터리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고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에 흑연 대신 리튬 음극재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게 특징입니다.

강 책임연구원은 “현대차 LG그룹 폭스콘 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SES에 투자했다”며 “차세대 전지가 전고체전지가 될지, 리튬메탈전지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전고체전지냐 리튬메탈이냐, 차세대 배터리 춘추전국 시대 [허란의 경제한끼]

국내 배터리업계 최대 위험은 중국

강 책임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위험은 일본보다는 중국”이라며 “중국의 공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CATL의 인산형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장점이기 때문에 충전소가 많아진다면 상당히 의미 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차 전지가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제조업으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한 배터리업계의 복안은 무엇일까요?

또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