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사이버보안을 강조하면서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올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도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기업으로 꼽힌다.

'美 사이버보안 수혜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올 2분기 매출이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0.1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는 각각 시장 추정치를 4.5%, 26.1% 웃돌았다. 구독 고객도 1만3000곳으로 작년 대비 81% 증가했다. 재구독률 역시 120%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 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3억5800만~3억6500만달러, EPS 0.08~0.1달러를 제시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아홉 차례 실적 발표에서 모두 기존에 제시했던 매출과 EPS 가이던스 상단을 웃도는 성과를 내놨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활성화, 대규모 해킹 사태 등으로 사이버 보안이 강조되면서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금융회사, 기간산업 관련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에 불러 회의를 열고 사이버보안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MS,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기업들도 사이버보안 강화와 관련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화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도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내년 주가매출비율(PSR)은 46배로 높게 책정됐지만 구조적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