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등극한 美 에볼루스 활용 가능성
메디톡스가 애브비로부터 반환받은 보톡스 후보물질로 자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메디톡스가 애브비로부터 반환받은 보톡스 후보물질로 자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메디톡스(159,200 -1.36%)가 애브비로부터 반환받은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MT10109L)의 자체 상업화를 추진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9일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를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메디톡스는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MT10109L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모두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2013년 기술이전 후 8년 만이다. 애브비는 이 물질로 지난 1월 미국 임상 3상을 끝낸 상태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MT10109L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에볼루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에볼루스는 미국 의약품 유통사로, 대웅제약(147,500 -1.67%)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판매사이기도 하다.

메디톡스는 최근 에볼루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에볼루스 최대주주인 알페온이 지난 2일(현지시간) 259만7475주를 매각하면서 2대주주였던 메디톡스의 보유주식이 가장 많아졌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미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임상 3상 결과에 문제가 없을 경우, 메디톡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회의(Pre-BLA)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품목허가신청서(BLA) 제출, 2023년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휴젤(176,600 -4.90%)과의 소송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세계적 법률사무소 퀸 엠마뉴엘을 선임하고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해외에 진출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권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휴젤과의 소송에 대해 메디톡스 측은 “퀸 엠마뉴엘 선임 발표 당시 밝혔던 입장 외에는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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