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플랫폼 기업 규제에 3,162 마감…네이버·카카오 급락(종합)
8일 코스피가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43포인트(0.77%) 내린 3,162.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68포인트(0.27%) 내린 3,178.74에 출발해 장중 3,150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이 4천19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천7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천18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3, 4위인 네이버(-7.87%)와 카카오(-10.06%)가 각각 7%대와 10%대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인만큼 오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인터넷 기업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했다"며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가 최근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인 제재가 가해졌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 주도로 열린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에서 카카오의 사업확장 문제를 지적하면서 여권발 인터넷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됐다.

또 같은 날 금융당국이 핀테크 업체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 행위의 대부분을 '광고'가 아닌 '중개'로 해석하면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결제서비스 핀테크 기업들은 서비스를 대폭 수정하거나 일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아모레퍼시픽(-9.25%)도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0%)와 셀트리온(-2.15%), LG화학(-0.26%)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자(0.26%)와 SK하이닉스(1.44%), 현대차(0.24%) 등이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73%), 전기·전자(0.16%), 보험(1.35%) 등이 오른 반면, 서비스업(-4.47%)과 의료정밀(-4.80%), 의약품(-2.63%) 등은 크게 내렸다.

전기가스업(-1.65%), 은행(-0.78%), 건설업(-0.88%) 등도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은 8억3천972만주, 거래대금은 16조8천967만주였다.

상승 종목은 309개로, 하락 종목 560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166.7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0.8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만 자취안지수는 0.9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20%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우리 장 마감 때쯤 0.01%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7.21포인트(1.63%) 내린 1,037.22에 종료했다.

지수는 0.97포인트(0.09%) 내린 1,053.46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3천3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94억원과 1천44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2.72%)과 엘앤에프(1.35%), 천보(1.10%) 등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81%)와 에이치엘비(-4.81%), 셀트리온제약(-3.11%), 카카오게임즈(-3.76%)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거래량은 14억4천513만주, 거래대금은 11조2천753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