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수 120만명 돌파
증권사들 중개형 ISA 선점 위해 분주
투자자 만기 3년 못채우면 세제혜택 반환해야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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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출시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1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 간 고객 유치전이 치열하다. 중개형 ISA가 젊은층 사이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IS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121만94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매달 20만명 이상이 새롭게 가입을 한 것이다. 전체 투자금액은 1조5477억원으로 1인당 투자규모는 127만원 수준이다.

중개형 ISA 투자금은 최소 3년 이상 묶여있는 장기 투자자금인 데다 단 한 곳에서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점효과가 중요하다. 특히 ISA 만기 후 연금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세제혜택이 주어져서 증권사의 연금자금 유치로 이어질 수도 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넣어 운용하고 가입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후 순이익에 대해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다. ISA는 2016년 출시된 이후 주식에는 투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투자자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각사의 운용전략에 따라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수수료 면제 등을 내세워 ISA 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NH투자증권(13,100 -1.13%)과 신한금융투자다. NH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내에서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와 유관기관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ISA 계좌에서 국내주식을 거래할 때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면제 혜택과 함께 입금 금액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공모주에 관심이 많다면 KB증권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KB증권은 현재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고 잔고를 2000만원 이상 유지한 고객에게 평생 공모주 청약 한도를 200%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개형 ISA 계좌로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공모주를 받아 높은 차익을 얻는다 하더라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에 투자한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유안타증권(4,600 +0.88%)도 웰컴 기프트와 현금 리워드, 국내 주식 온라인 특별우대 수수료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만약 ISA 만기자금을 60일 이내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증권사는 고객에게 ISA 가입 후 만기(3년)를 채우고 연금계좌로 전환한 뒤 다시 ISA를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이어나갈 수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중개형 ISA 계좌에 가입하려면, 1인 1계좌 원칙에 따라 기존 ISA 계좌를 해지해야 한다. 이때 해당 계좌가 의무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 중도해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동안 받은 비과세 혜택을 반환해야 한다. 또 새로 가입한 중개형 ISA에서도 최소 만기 3년을 채우지 못하면 받은 세제 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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