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따상 기록하자 수소주 '부각'
정책 모멘텀 더불어 수소기업협의체도 곧 출범
수소산업 잇따른 호재…증권가 "관련주 선점해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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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탱크 제조사 일진하이솔루스(73,200 -1.21%)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을 기록하면서 수소 관련주가 부각을 받고 있다. 오는 8일 현대차(207,500 0.00%)·SK·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 10곳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의 공식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 관련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협의체 출범이 국내 기업의 수소산업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관련주로는 일진하이솔루스를 비롯해 상아프론테크(63,300 -1.25%), 두산퓨얼셀(50,600 +1.20%) 등이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1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하면서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4300원) 대비 약 160% 오른 수치다. 전날에는 3% 가까이 오르면 현재 9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상아프론테크두산퓨얼셀도 각각 24.3%, 7.65% 올랐다.
수소株에 쏠린 눈…어떤 종목 담을까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연료탱크, 모듈 등을 제조하는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다.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 저장탱크 기술에 집중해 2013년 현대차의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수소탱크 공급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넥쏘'에도 공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를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 수소차향 수소 저장용기 독점 업체로, 2025~2026년 성장의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진하이솔루스의 2020~2025년 연평균 영업이익 예상 성장률이 66%이고 글로벌 수소차 판매 예상 성장률이 87%인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1단계 성장시기의 분기점은 넥소의 차기 모델이 본격 판매되는 시점인 2023년"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뉴스1

서울 영등포구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뉴스1

또 다른 수소 관련주 상아프론테크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원료인 고분자전해질막(멤브레인)을 생산한다. 상아프론테크가 상용화한 멤브레인은 수소차, 수소생산, 탄소포집용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상아프론테크가 개발해서 공급하기 시작한 폴리테트라플루오르 에틸렌(ePTFE) 멤브레인은 수소차용 연료전지 분리막뿐 아니라, 수소를 생산하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에도 핵심소재로 사용된다"며 "수소시대에 가장 필요한 소재"라고 말했다.

연료전지 제조사인 두산퓨얼셀에 대해선 수소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진화 중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 수소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타입의 연료전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소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Tri-gen) 모델의 상용화 추진과 선박용 연료전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퓨얼셀은 수전해 관련 국책과제 수행을 시작으로 2023년 상용화를 계획 중인데, 우리나라 수소경제 선도기업으로써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산업 '빅이벤트' 쏟아진다…수소株 들썩들썩
최근 시장에선 수소산업과 관련해 호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수소산업이 포함됐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감축 목표를 상향하면서 주요 도로 150㎞마다 수소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등 각종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EU 수소차 시장이 커지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수소차 관련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수소차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는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 두 곳으로, 상용차인 수소 트럭을 생산·판매하는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의 수소 트럭은 유럽·북미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수소차 인프라 확대는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소차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수소산업과 관련해 호재가 쏟아질 예정이다. 오는 7일 현대차그룹이 수소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개최할 예정이다. 8일에는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두산, 효성, 코오롱 10개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각사 총수들이 8~10일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기업 간 협업을 약속하고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정책 모멘텀도 기대가 된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수소 인프라 확대 정책이 본격화 할 것"이라며 "올해 2월 발표가 연기된 수소경제로드맵 2.0도 4분기 중 발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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