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6.37%, 3.71% 올랐다. 이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연초 LG그룹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애플카 협력 소식이 다시 흘러나오면서다.
지난 2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2024년께 내놓을 애플카 생산을 위해 LG전자, SK그룹을 비롯해 일본 도요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관련 논의를 위해 극비리에 한국을 찾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전기차 자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시장의 눈길은 애플카 위탁생산 업체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올 상반기에도 애플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국내에서 애플카 관련주로 거론된 종목으로는 현대차·기아, LG전자 외에도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현대공업, 파인디지털, 티에이치엔, 팅크웨어, 만도, SK이노베이션, 엠씨넥스, 텔레칩스, 대성엘텍, 모트렉스, 인포뱅크, 켐트로닉스 등이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기차 주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계열사가 있어 애플카의 주력 파트너 후보로 지목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는 전기차 핵심 배터리, 부품, 위탁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실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계열사 협력체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애플카 생산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룹에서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LG이노텍도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2프로, 프로맥스 등에 들어가는 센서시프트, 라이다스캐너, 트리플 카메라 등을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애플 파트너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3일 장중 주가가 2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애플카 협력이 구체화되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카 출시를 2024~2025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애플이 2025년까지 자체 전기차를 출시할 경우 2040년까지 15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LG전자가 MZ세대(밀레니엄+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2021 라이프스 굿(Life’s Good)’ 캠페인의 뮤직 프로젝트 음원이 3일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지난 5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 36개국에서 1000명이 참여했다. SNS 채널의 관련 게시물 조회 건수가 7000만 회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가 이끌었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간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는 뮤지션이다. 푸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 김다니 씨 등 4명의 뮤지션을 선발해 이들과 함께 활기찬 에너지를 담은 음원을 완성했다. 그는 “4명의 예술가와 협업하며 놀라운 경험을 했고, 그들의 재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최선을 다해 만든 노래를 들으며 모두 힘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LG전자는 연말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있는 회사 전광판에서 라이프스 굿 뮤직비디오를 상영한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최근 가전 영업점을 찾은 예비신부 이지은 씨(30)는 LCD TV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올초 결혼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구경 삼아 들렀을 때보다 2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LCD TV 55인치 가격은 지난 1~2월만 해도 120만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150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씨는 “TV 가격은 갈수록 떨어진다고 듣고 결혼식 직전까지 미루다가 사려고 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3%, LG전자 20% 상승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보다 20%가량 올랐다. 두 회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가 23%, LG전자는 19.5% 상승했다. 통상 TV 가격이 같은 모델인 경우 생산 설비의 감가상각과 부품가격 인하 영향으로 매년 5%가량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2011년 이후 두 회사의 TV 평균 판매가격은 떨어지는 추세였다. 두 회사 모두 LCD 패널의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라고 불렸던 2017년에도 TV 가격은 전년 대비 10% 오르는 데 그쳤다.TV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은 수요 급증에 따른 LCD 패널 가격의 고공행진과 반도체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CD 패널 가격은 중국 업체들이 대량 양산에 나서면서 2019년 말까지 하락하는 추세였다.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2019년 초 140달러대에서 같은 해 11월 100달러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펜트업(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해외여행 대신 가전과 인테리어 등으로 소비 방향을 돌리면서 대형 LCD TV 구매가 늘었다. 지난해 말 175달러였던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올해 7월 228달러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전년 대비 약 6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오른 것도 TV 제조원가를 끌어올렸다. LCD TV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은 수요 급증으로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강화가전업계에서는 TV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 들어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TV 생산공장이 밀집한 베트남이 코로나 델타 변이 여파로 부분 폐쇄와 가동을 반복하면서 생산 여력이 크지 않아서다.각 기업들이 하반기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짜면서 TV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펜트업 수요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대비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특수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한 데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TV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초대형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판매 현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영업전략이 감지된다. LCD TV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크기의 OLED TV와의 가격 차이가 지난해 40만~50만원에서 최근 2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 가전업체 영업점 매니저는 “소비자들에게 OLED TV 구매를 설득하는 게 더 수월해진 데다 홈엔터테인먼트와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초대형 TV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LG그룹과 애플의 자동차 관련 협력설이 부각되면서 LG전자 등 관련 종목이 3일 급등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0.04% 뛰어오른 15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LG이노텍도 6.37% 급등 마감했다.앞서 전날 대만 정보기술(IT) 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최근 LG전자, SK그룹, 일본 도요타 등을 방문해 애플카 생산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또 이와 관련해 애플 협력업체인 LG이노텍이 애플카 부품 공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보도도 국내 매체에서 나왔다.LG는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해 전기차 부품업체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킨 가운데 마그나 측은 애플카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