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 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센트(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매달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열린 온라인 석유장관 회의에서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기로 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지난 7월에 합의한 내용을 유지한 것으로 이번 합의는 미 백악관이 OPEC+ 산유국들에 증산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증산 압박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산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OPEC+ 합동기술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원유 수요 회복으로 하루 90만 배럴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년에는 하루 160만 배럴 가량 공급 과잉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 하루 250만 배럴 공급 과잉에서 줄어든 것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OPEC+의 이날 결정으로 내년 초에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설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내년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15%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OPEC+ 산유국들의 다음 회의는 10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에너지 지수제공업체 알레리안의 스테이시 모리스 리서치 디렉터는 "수요가 위험한 수준이다"라면서도 현 유가 수준이나 재고 상황에서는 OPEC+이 기존 계획을 변경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조기에 계획을 바꿀 경우 시장에 더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방향을 바꿀 만큼 경계 신호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이 현시점에서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또다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716만9천 배럴 감소한 4억2천539만5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29만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173만2천 배럴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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