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연말까지 1달러 1200원대 예상
환헷지 환노출 ETF 적절히 활용해야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 거래 및 환전수수료 계산 필수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봐주세요. 8월들어 급격하게 상승했죠. 혹시 어떤 그래프인지 감이 오시나요?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원달러 환율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8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70원이었는데요, 8월 초(1151원)와 비교하면 20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에이 고작 20원인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기간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통화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어요.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주식을 순매도했고 경기 개선이 이제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논란도 원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점점 늦춰지긴 하겠지만서도 연말에 1달러당 1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한 우리 주식초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오늘은 환율과 주식시장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투자할만한 상품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환율이란?
환율이란 자기 나라 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뜻합니다. 원달러 환율이라고 하면 1달러를 사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원화 금액이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가치는 높아지고 원화 가치는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인 경우에 1달러를 사기 위해서 1000원만 내면 되지만 환율이 1200원으로 올랐다면 1달러를 사기 위해서 200원을 추가한 1200원을 내야하는 것이잖아요. 국가 부도 위기였던 IMF때에는 원달러 환율이 거의 2000원까지 치솟았다고 해요.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진거죠.

경제기사에서 환율을 얘기할 때 ‘달러 인덱스’도 많이 언급합니다. 이것은 유럽연합의 유로화, 일본의 엔화, 영국의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여섯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잡고 계산하는데요.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환율과 주식시장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품의 가격이 더 저렴하게 인식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거예요. 판매량이 늘어나니 실적도 좋아지겠죠.

하지만 주식시장이 수출기업의 실적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잖아요? 또 여행, 항공 등 레저 관련 업종들은 약달러 국면에서 실적이 더 좋을 수 있어요. 코로나 이전을 생각해볼까요. 달러가 저렴한 시기에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잖아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 중 하나는 외국인투자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매수하는지 매도하는지. 즉 달러를 들고와서 우리나라 주식을 사가는지, 아니면 우리나라 주식을 팔아서 달러를 챙겨가는지에 따라서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습니다. 환율과 주식시장의 관계는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말하기 참 어렵습니다.
환율 상승기 미국주식 투자법
그렇다면 요즘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애초에 대응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따르는 지수추종 ETF를 가지고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해외주식 ETF에 대해 얘기할때마다 그 상품이 국내에 상장되어있는지 해외에 상장되어있는지 구분해야한다고 말씀드렸죠. 해외지수를 따르는 상품이나 국내 운용사가 만들어서 국내에 상장된 것은 ‘해외주식형 ETF’, 해외지수를 따르는 상품이고 해외 운용사가 만들었으며 해외 증시에 상장된 것은 ‘해외ETF’라고 부릅니다. HTS나 MTS에서 검색하실 때 해외주식형 ETF는 국내주식 탭에서, 해외ETF는 해외주식 탭에서 검색해야 나와요.

연금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로만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해외주식형 ETF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운용사들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아서겠죠. 그런데 이름 뒤에 ‘H’가 붙은 상품들 혹시 보이시나요?

H는 헷지, 그러니까 위험 회피를 의미합니다. 위험을 방어해준다는 소리예요. 여기에서는 ‘환율 위험’을 뜻합니다. 그래서 H가 붙은 상품은 ‘환헷지’ 상품, 안붙은 상품은 ‘환노출’ 상품을 말합니다.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환헷지든 환노출이든 같은 지수를 따르는데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겠어? 싶으시죠.

일단 환노출된 TIGER미국 S&P500과 KINDEX미국 S&P500은 주가 그래프가 거의 동일합니다.
TIGER미국S&P500, KINDEX미국S&P500(적색)

TIGER미국S&P500, KINDEX미국S&P500(적색)

그런데 환헷지 상품과 비교하면 수익률에 차이가 생깁니다. 미래에셋의 TIGER ETF를 기준으로 볼게요. 환율이 하락하던 2020년 9월 3일부터 2021년 1월 4일까지 환헷지된 상품의 수익률은 4.91%, 환노출된 상품은 -3.96%였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환율 위험에 노출된 상품은 달러 하락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것이죠.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반대로 환율이 오르던 2021년 1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환노출 상품은 30.47%나 올랐지만 환헷지상품은 21.61% 상승에 그쳤습니다. 환율 상승 효과가 환노출형 상품에 더 많이 반영된 것이죠.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앞으로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환노출 ETF가,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환헷지 ETF로 갈아타야 합니다. 단 내가 예측한 환율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을 환헷지형, 환노출형으로 나누고 총보수까지 정리했으니 참고해주세요.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대체로 환헷지형 ETF가 환노출형보다 비쌉니다. 달러 가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여러 장치를 통해 방어를 해주니 당연히 그 비용을 요구하겠죠.
해외주식 직접투자
국내상장 ETF 말고 해외에 상장된 ETF인 SPY나 QQQ를 사신 분들도 계시죠? 당장 차익실현을 할 것이 아니라면 달러가 강세든 약세든 매달 꾸준히 매수하실겁니다.

그런데 해외주식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매수하는 시스템이잖아요. 지금처럼 달러가 강세라면 그리고 원화가 약세라면 한 주를 사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원화가 더 많아집니다.

그러니 해외주식은 비용을 꼭 신경써주세요. 환율 뿐만 아니라 환전 수수료와 거래수수료도 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환전 수수료가 없다’ ‘환율 우대 몇퍼센트’ 이렇게 광고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혹하시면 안됩니다. 증권사마다 참고하는 기준 환율이 다르고 환전수수료도 제각각이에요.

화면을 보시면 환율 차이가 꽤 크죠.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매수를 하실 때 국내주식을 거래하던 증권사를 그냥 선택하시지 마시고, 환율우대나 거래수수료가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찾아보세요. 그렇게 걸러낸 복수의 증권사에서 그 날 환율이 증권사마다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까지 확인하시면 더 저렴하게 매수하실 수 있습니다.
환율 모르고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만약 이런 작업이 귀찮다고 느껴지신다면 그냥 쓰기 편한 MTS로 매수하셔도 됩니다. 정보를 다 알아보는 것도 일종의 ‘비용’이니까요. 그래도 비용 구조를 알고 지불하는 것과 모르고 건너뛰는 것은 좀 다르겠죠?

거시경제는 흔히 매크로라고들 얘기하는데요. 내가 갖고 있는 종목의 시세는 매일 보면서도 내 종목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율도 그 중 하나일테고요.

하지만 환율은 매일 신문 1면에 주가지수와 함께 고지될 정도로 중요한 지표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 공부하귀에서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 면밀하게 짚어드리는 주코가 되겠습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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