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31일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에 이어 외국계도 줄줄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외국계도 목표가 줄줄이 하향
이날 엔씨소프트는 1.69% 오른 66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블소2 출시 이후 3일 동안 22% 떨어졌다가 5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한 것. 현재 주가는 연초 고점인 104만8000원 대비 37%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신작 출시 이후 국내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목표가를 내린 데 이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실적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에도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투자은행(IB)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JP모간이 종전 77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맥쿼리도 기존 ‘매수’ 의견에서 ‘매도’로 바꾸고 목표가도 62만원으로 낮췄다. 크레디트스위스, 씨티, 노무라 등도 목표가 조정과 함께 ‘매도’ 또는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0일 기존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122만원에서 9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블소2에 대한 하루 평균 매출 추정치를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내렸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