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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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에 다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높아진만큼 주가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31일 LG이노텍은 3.37%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저점을 찍은 지난 23일까지 24거래일 간 16.99% 급락했다. 이 기간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강했던데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결과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광학솔루션)이다. 애플이 주요 고객사다.

LG이노텍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올해 PER은 5.7배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13.07% 늘어난 3조23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29% 증가한 2687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33% 늘어난 12조3405억원, 영업이익은 60.68% 증가한 1조942억원으로 예상된다.

센서시프트(손떨림 방지) 기술 관련 경쟁사인 일본 샤프의 베트남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LG이노텍이 반사 수혜를 받을 거라는 분석도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리는 회사가 시가총액이 5조원도 안된다는 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생각보다 양호한데다 샤프 생산 차질로 인해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확장기술(XR)기기를 출시하게 되면 메타버스 관련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