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권리조사 1위' 리파인 증권신고서 제출…최대 1039억 조달
부동산 권리조사시장 1위 업체인 리파인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 절차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파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에 총 43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039억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9월16~17일 진행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리파인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대출이나 보증 등 금융상품에 권리조사 업무를 접목한 권리조사 전문기업이다. 2000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02년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권리조사는 부동산 매매거래 등과 관련해 보험사가 권리보험을 인수하기 전 보험 가입 대상 부동산의 사기·위조 및 기타 하자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 관련 사업모델을 직접 개발해 이를 비즈니스 모델(BM) 특허로 보유 중이다. 현재 부동산 권리전세대출 서비스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서비스, 담보대출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보험기관과 국내 시중은행 및 손해보험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B2C(기업-고객간 거래) 사업인 '집파인'을 런칭했다. 등기변동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군 확대를 모색한단 계획이다.

전방 산업인 전월세 시장과 권리보험 시장 성장세에 따라 리파인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3.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8% 증가한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9월 28~29일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 초이며 공모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