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인상에 3,120대로 밀려…외국인 순매도(종합)
26일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4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에 장을 마쳤다.

앞서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이날에도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4.49포인트(0.14%) 오른 3,151.30에 출발해 3,160선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임박해지자 상승분을 내려놓은 뒤 금리 인상 결정 이후에는 하락 전환해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4천4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3천64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83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규제 부담에 따른 중국 증시 약세와 홍콩 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등이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로 인한 시장 부담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전날보다 2.4원 오른 1,170.5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0.06%)와 대만 자취안지수(0.12%)가 강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 때쯤 0.64%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SK하이닉스(+0.48%)와 현대차(+0.24%), 카카오뱅크(+1.58%) 등이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1.45%)와 네이버(-1.63%), 카카오(-0.99%)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엔씨소프트(-15.29%)는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에도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1.42%)이 1%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1.30%), 운수창고(+1.03%), 운송장비(+0.40%) 등은 강세를 보였다.

화학(-0.82%), 철강·금속(-1.02%), 기계(-1.44%)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7억1천878만주, 거래대금은 13조1천712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349개로, 하락 종목 488개보다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4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66포인트(0.26%) 오른 1,020.44에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30%) 오른 1,020.85에 개장한 뒤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강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1천601억원 순매수를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천222억원, 기관은 2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펄어비스(+25.57%)와 카카오게임즈(+11.20%)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이치엘비(+6.75%), 셀트리온헬스케어(+1.33%) 등도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1.11%)과 엘앤에프(-3.28%)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10억5천249만주, 거래대금은 10조9천619만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