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가 친환경 신선식품 판매채널인 초록마을 지분을 매각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초록마을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중순께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초록마을의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49.10%)와 특수관계인(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30.17%, 차녀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 20.31%) 등의 지분 99.31% 중 일부다. 매각자 측은 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작업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초록마을은 친환경 신선식품을 파는 유통업체다. 전국 40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고가인 유기농 제품을 취급해 수도권 및 강남 등 고소득 거주지에 있다. 지난해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초록마을의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초록마을은 농민과 소비자간 상생을 추구하는 플랫폼으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대상은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온라인 유통 등 물류 부문을 대폭 강화해 경쟁력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 티몬을 보유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 오아시스에 투자한 유니슨캐피탈 등이 거론된다.

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