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만에 반등 3,090선 회복…기관 6천억 순매수(종합)
23일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70포인트(0.97%) 오른 3,090.21에 장을 마쳤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 이상씩 하락한 이후 3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 등으로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출발해 외국인이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3,110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3,100선을 반납했다.

기관이 6천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5천70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 반등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등으로 외국인 수급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의 8월 1~20일 수출 호조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 1∼20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9%, 일평균 기준으로는 31.5% 증가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내린 1,173.7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7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는 2.45%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우리 장 마감 때쯤 각각 1.38%, 1.3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6.7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미국·유럽시장 진출 기대감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고, SK도 SK머티리얼즈와 합병 추진 소식에 4.05% 상승했다.

삼성전자(0.83%), 네이버(1.66%), 삼성바이오로직스(2.33%), 카카오(3.1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전기차 리콜 소식에 LG화학(-11.14%)이 급락했고, LG전자(-4.10%)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80%), 운송장비(2.06%), 건설업(2.36%), 통신업(2.58%), 증권(2.96%) 등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화학(-2.29%), 의료정밀(-2.28%), 은행(-0.86%)은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6천416만주, 거래대금은 13조2천25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788개, 하락 종목은 94개였다.

코스닥지수는 25.28포인트(2.61%) 급등한 993.18에 마감하며, 1,000선 회복에 근접했다.

지난 2거래일간 각각 2% 이상 급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3천278억원, 기관이 1천180억원을 순매수하며 강한 반등을 이끌어냈다.

개인이 4천6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7.94%)와 셀트리온제약(8.21%), 에코프로비엠(5.60%) 등이 크게 올랐고, 카카오게임즈(-2.96%)는 하락했다.

거래량은 9억7천54주, 거래대금은 10조1천279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