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37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6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은 이날에 만기로, 익일부터 근월물이 되는 10월물 WTI 가격은 1.36달러(2.1%) 하락한 62.1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약 9% 정도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시장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하반기에 여행이 위축될 가능성도 커졌다.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는 8월부터 월 단위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달러인덱스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높아지고, 원유에 대한 수
요는 줄어든다.

서드 브릿지의 피터 맥날리 글로벌 산업 및 에너지 담당 대표는 "델타 변이 우려는 원유를 포함한 모든 상품의 단기 수요 전망에서 크게 다가온다"며 "미 달러의 상승도 원자재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유 시장은 수요 증가 속도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는 때에 추가 공급과도 씨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8개 늘어난 405개를 기록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WTI 가격은 배럴당 63달러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약세가 지속될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 배럴당 60달러 근처를 목표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제 분위기는 유가가 더 깊이 하락할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