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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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도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기대감과 주가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2분기 순이익은 총 2조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4% 늘었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2조원을 돌파(2조2968억원)을 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2조원대 기록을 이어나가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은 개인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증시 유입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 성장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3월 말 3061.42에서 6월 말에는 3296.68로 7.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956.17에서 1029.96으로 7.7% 올랐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1704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1975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3월 말 62조6000억원에서 6월 말 66조1000억원으로 5.6% 늘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의 양호한 상반기 실적으로 바탕으로 2021년 기준 배당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고객 예탁금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올 하반기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 예상되면서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에 따라 동반 부진을 보였던 증권주가 지수 반등 시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시현되고 있으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권주 투자심리 회복 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수익다변화를 통한 경상적인 이익 증가와 양호한 자회사들의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 중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시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어음 및 부동산투자신탁 등 신규사업을 통한 향후 성장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배당 수익률을 고려할 경우에는 삼성증권NH투자증권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증권사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산관리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 가시화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 상반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