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에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5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23만3천배럴 감소한 4억3천554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130만 배럴 감소였다.

이날 원유 재고 감소에 장 초반 유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점과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이 복합적으로 원유 수요를 약화시킬 것으로 봤다.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EIA는 이날 주간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하루 10만 배럴 늘어난 1천1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유가 하락에 대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진짜 코로나19에 대한 것이 모두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생산을 중단하는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에너지 시장은 하방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씽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높았던 랠리 단계였을 때 유가가 너무 높아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제 수요가 좀 더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