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제조업체인 알에프텍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매출 14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사업다각화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에프텍은 17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알에프텍은 이번 상반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본원사업인 IT모바일 부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왔던 5G 안테나 사업과 자회사 '알에프바이오'의 HA필러 사업에서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153.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알에프텍은 올해 상반기 해외향 수주를 위한 5G 안테나의 제품규격(Spec) 승인을 완료한 상태로,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수주 물량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알에프텍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원자재 수급 문제, 코로나 재확산 등 여러 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업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하반기에도 본원사업인 IT모바일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신규 사업에서 매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HA필러 사업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HA필러 품목허가를 받으며 하반기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 보툴리눔 톡신 사업 또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2023년 말까지 공장 완공과 동시에 전임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