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올 상반기 매출 701억 기록…신규 시장 공략 강화
게이밍기어 전문업체 앱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글로벌 PC 부품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앱코는 17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701억133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9억9441만원, 순이익은 33억3184만원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오피스 시장과 홈 게이밍기어 시장을 비롯한 성장성 높은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75억550만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억7428만원, 1억1824만원을 기록했다. 게이밍기어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전년 동기 74.5% 대비 소폭 감소한 71.4%를 차지했으며 생활가전 브랜드 ‘오엘라’를 비롯한 생활가전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19.6%에서 28.4%로 늘었다.

전방산업의 침체로 국내 매출은 감소했으나, 수출 대상국 및 B2B 매출 증가로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현재 앱코는 홈 게이밍기어 부문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게임 대작 출시 및 그래픽카드 수급 안정화로 게임용 PC 시장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물량 부족 현상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게임용 PC 및 주변기기 시장 침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작년 2분기부터 주력 시장인 PC방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암호화폐 채굴 및 반도체 수급난이 맞물려 업황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